태권도 올림픽채택 계기 경기규칙 박진감있게 고쳐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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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국제화와 함께 재미있는 경기,대중적인 생활스포츠,종주국으로서의 위용등에 대한 재검토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우선 올림픽 무대에 오른뒤 그동안 민족의 얼과 精氣를 함께 심어온 태권도가 자칫「메달다툼용 격투기」로 변모하지 않을까하는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國技院 관계자는 『공인단증을 가진 사람에게 주어지던경기 출전자격을 더욱 강화할 생각이며 세계태권도연맹(WTF)관계자들이 귀국하는대로 곧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기원이 밝힌 案은▲현재 국기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지도자 교육을 강화하고▲정신교육교재 등을 널리 보급하는 한편▲국기원이나 국기원이 인정하는 해외 태권도기관에서 태권도와 관련된정신교육(수료증 발급)을 받지 않으면 출전자격을 제한하 는 방안등이다.이와함께 현재 매년 20만명씩 증가하고 있는 유단자에대한 권위를 지키기 위해 승품심사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
경기규칙의 개정도 시급하다.박진감 넘치는 스포츠경기를 원하는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좀더 활기찬 경기를 유도하고 공신력있는 채점방식의 도입이 필요하다.주로 발기술에 의존하는 단순한 경기방식을 과감히 개선,다양한 기술을 선보일 수 있 도록 배려해야한다. 〈金基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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