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업계 10년만에 첫 흑자-삼성전자 100억 순이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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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만년 적자에 시달려온 국내 컴퓨터업계가 올들어 상반기중 63만대의 개인용 컴퓨터(PC)를 판매,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주요업체들이 10년만에 첫 흑자를 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4년 PC사업을 시작한 이래 주변기기를 포함한 PC부문에서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던 三星電子는 상반기에만 수출포함 2천8백억원 이상의 매출실적을 기록,1백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했다.
지난해 「그린컴퓨터」로 돌풍을 일으킨 이래 그린Ⅲ와 멀티미디어PC인 「매직스테이션」의 지속적인 호조를 보여온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13만대 이상의 PC를 판매,무난히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PC판매에서 수위를 고수하면서 흑자를 기록해왔던 三寶컴퓨터도 올 상반기중 전년 동기대비 2배가 넘는 13만2천대의 판매를 기록,28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삼보는 연말까지 28만대,4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 흑자폭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82년 PC시장에 뛰어든 金星社도 상반기 판매 6만8천여대로지난해 동기보다 2배 가까운 큰 폭의 신장을 보이며 흑자로 돌아섰다. 이밖에 大宇通信도 상반기중 내수.수출에서 1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15억원의 흑자를 달성했고,現代電子도 70%의 매출 신장에 힘입어 적자를 크게 줄였다.
〈金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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