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환율대 도입땐 한국등 開道國에 유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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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세계 통화질서의 안정을 위해 주요 통화의 환율변동폭을 설정하는「목표환율제」의 기본개념을 제시했던 美國 국제경제연구원(IIE)의 존 윌리엄슨 박사는 6일 목표환율제가 도입되면 환율이 안정되고 국제투자가 늘어 결국 韓國도 혜택을 입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의 엔高와 관련,『달러당 1백5엔이 적절한균형치라고 본다』고 밝혔다.
세계경제연구원(이사장 司空壹)초청으로 韓國에 온 윌리엄슨 박사는 이날 롯데호텔에서 가진「국제환율,이대로 좋은가」라는 제목의 조찬강연을 통해『플라자합의로 도입된 변동환율제도는 환율변동에 대한 대가와 위험이 너무 커 국제경제의 안정을 해치고 있으므로 현재의 변동환율제를 목표환율제로 바꿔야 한다』면서 이같이밝혔다.〈사진〉 목표환율제란 국제경제에 가장 영향력이 큰 서방선진 7개국(G7)이 정책조정을 통해 일정한 목표환율을 정한뒤실제환율이 이를 중심으로 위아래 10%정도(또는 15%) 범위안에서 움직이도록 하자는 제도다.
윌리엄슨박사는 목표환율제가 시행될 경우 급격한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이 사라져 換투기가 줄어드는 한편 국제경기의 등락 폭도과거보다 적어져 투자를 위한 국제자본이동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목표환율제도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G7이 국제통화기금(IMF)회원국들과 정책조정을 거쳐야 하므로 G7이나 IMF에 대한 韓國의 발언권이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南潤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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