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철강 부도파문 확산-포철 신생업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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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포항에 있는 한 신생 철강업체의 부도가 금융계에 의외의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총자산이 3백66억원에 불과한 이 회사가 금융기관에서 끌어다쓴 빚(대출.지급보증 포함)이 6백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고,私債까지 합치면 총 부채가 2천억원선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철근.봉강 제조업체인 東海철강(대표 金東烈.45)은 지난달 22일 조흥은행 포항남 지점에 교환이 돌아온 어음 2천9백70만원을 막지 못해 부도를 냈다.
이 회사의 수출이 한때 잘 나갈 때 은행등 금융기관들은 앞다투어 거래를 텄고 현재 은행대출 3백45억원등 제도권 금융기관대출금및 지급보증만 6백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감독 당국에 의해 파악됐으나,이들이 잡은 담보가 대출금의 절 반에도 못미치는데다 그나마 잡은 담보부동산도 값이 떨어지고 있어 적어도 4백억원 이상 떼일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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