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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전문직종사자등 방송진출 붐-CATV시대 맞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방송으로,방송으로….
CATV.위성방송등 본격적인 다채널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방송.연예계등 영상매체 진출 희망자들이 크게 늘고있다.
이들 가운데는 박사학위 소지자를 비롯한 고학력자나 금융기관.
학원등 전문직 종사자와 전.현직 탤런트,모델등 연예인들이 대거몰려 영상매체에 대한 관심과 열의에 신.구세대간 차이가 없음을반영했다.
지난달 27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CATV 음악전문채널 뮤직네트워크(M-NET)는 프로그램 제작PD.편성.기술등 10개 부문에서 60여명을 선발하는 공채에 총3천1백여명의 지원자들이 몰려 평균 50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제작PD직의 경우 경쟁률이 2백대1을 상회했으며 국내외방송학 관련 박사학위 소지자들도 5명이나 지원해 인사관계자들을놀라게했다.
이와는 별도로 실시한 VJ(비디오 자키)콘테스트에서도 5명 선발예정에 5백여명의 지원자가 몰렸으며 이중 석사 이상의 고학력자도 20여명이나 되고 외국 금융기관 근무경력자.영어학원강사.前미스남가주.CF모델등 다양한 계층에서 다수 지 원해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또 오락채널인 제일방송이 2일 3차 최종예선을 통해 40여명을 선발한 탤런트.MC.리포터.개그맨.모델등 뉴미디어스타 모집에는 5천2백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7일마감인 신입사원 공채에는 4천여통의 원서가 나가 기도 했다.
영상매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방송탤런트에 대한 인식도 크게 변화,6월의 MBC탤런트 공채에는 서울대.연대.고대등 명문대 출신이 40여명이나 응시했고 프랑스대학 박사학위 소지자와서울법대생이 지원하기도 했다.
이같은 영상매체 진출 러시에 대해 한 CATV 관계자는『탤런트나 모델등 연예인이 전문직이라는 의식 변화를 반영하듯 고학력자나 오랜 기간 준비해온 지원자가 두드러지게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계 일각에서는 방송관련 종사자 수가 충분치않은 상황에서 지나치게 높은 수요가 일시에 폭발,전체적으로 방송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올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만만치않다.
〈李勳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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