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중국,다이빙서 금셋 한국은 싱크로 듀엣 예선 8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로마=金相于특파원]중국의 五星紅旗가 연일 로마 하늘을 뒤덮고있다. 중국은 5일(한국시간) 로마에서 벌어진 제7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4일째 다이빙에서 유추쳉(19).첸리샤(19)가 남녀부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내는등 금2.은1.동메달 1개를 추가,거센 황색물보라를 일으켰다.
지난해 월드컵 우승자 유추쳉은 남자 3m스프링보드에서 6백55.44점을 마크,드미트리 사우틴(20.러시아)에 9.85점 앞서며 정상에 올랐다.
첸리샤는 여자 1m스프링보드에서 2백79.30점으로 후배 탄슈핑(17.2백76.00점)을 근소한 차이로 밀어내고 금메달을목에 걸었다.
이로써 중국은 다이빙 4개 종목에서만 금3.은3.동1개를 따내는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중국과 접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됐던 미국은 총 60만달러(약4억8천만원)라는 거액의 상금을 내걸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한개의 메달도 추가하지 못하며 동메달 1개에 머무르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듀엣에 출전한 한국의 崔禎允(22.일반)-崔裕眞(17.세화여고)조는 예선 자유연기에서 8위를 차지했다.
崔-崔조는 이날 국악을 배경음악으로 한국적 연기를 펼쳐 기술과 예술성에서 7명의 심판으로부터 모두 9.0점 이상을 받아 92.440점으로 중국(92.320점)을 제치고 8위에 오르는기염을 토했다.
한국은 7일 규정연기를 남겨두고 있으나 자유연기보다 경기력이떨어져 규정.자유연기 점수를 합쳐 상위 8개팀이 겨루는 결선진출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한국의 성적은 등록선수 1백명,10년의 짧은 역사를 감안할때 상당히 우수한 것이라는 외국전문가들의 평이다.
한국팀 申敏子단장(53)은『집중적인 투자와 체계적인 훈련,지도자 육성이라는 3박자가 갖춰지면 한국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도세계정상을 노크할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