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원권 질긴돈 나온다-탄력좋고 두꺼워 모양은 그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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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내년부터 지금보다 훨씬 질긴 1천원짜리 종이돈이 새로 나온다.한국은행은 내년 2월부터 찍어내는 1천원권 지폐는 두께를 지금보다 약간 두껍게 해 무게를 현재의 장당 0.953g에서 5천원권.1만원권 지폐와 같은 1.033g으로 늘리 는 한편 표면처리제를 젤라틴에서 폴리비닐알콜(PVA)로 바꿔 지질을 더 강하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새로 나올 1천원권의 도안이나 모양.크기등은 변함이 없다.
한은은 실험결과 PVA로 표면처리된 지폐는 종전보다 부드럽고탄력이 좋아 구겼을 때 견디는 정도(耐구김성)와 잡아당겼을 때견디는 정도(인장강도),힘을 가했을 때 견디는 정도(파열강도)등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금의 1천원권 지폐는 5천원권.1만원권보다 많이 쓰이고 있지만 가볍고 재질이 약한데다 돈을 험하게 쓰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습관 때문에 수명이 5천원권(20개월),1만원권(39개월)에 비해 짧은 18개월에 그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지난 한햇동안 못쓰게 돼 한은이 폐기처분한 지폐 7백41만장 가운데 59.7%가 1천원짜리 지폐였으며,그 만큼의 1천원권을 새로 찍어내는데 2백억원이 들었다.한은은 1천원권의 紙質이 이처럼 바뀌면 평균수명이 약22개월로 4개월가량 늘어나게 되고 이로 인해 화폐제조비도 연간 50억원 가량 절약될 것으로 추정했다.
〈吳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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