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지지파업 부결 노조투표 오페라단 파업땐 해고 협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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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파리=高大勳특파원]오페라 바스티유의 오케스트라단원들은 5일오후6시 긴급총회를 열고 鄭明勳음악감독에 대한 바스티유측의 부당한 해임에 항의하는 동조파업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부결됐다.
총 노조원 1백42명중 1백12명이 참석한 이날 투표는 찬성39.반대 70.기권 3표의 결과가 나와 鄭감독 지지를 위한 동조파업은 무산됐다.
바스티유노동조합은 지난달 31일 鄭감독 해임 결정의 철회를 요구하며 파업예고 통지서를 노동부에 보낸뒤 오는 19일로 예정된 94년 가을시즌 개막에 앞서 이날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바스티유 오페라측은 이에 앞서 단원 개개인에게 파업불참을 회유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해고도 불사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하는등 파업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저지활동을 벌여왔다.
한편 파리법원은 6일 鄭감독의 계약이 유효하다는 지난달 29일의 법원 승소판결에 대한 바스티유측 항소를 받아들여 곧 심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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