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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말하는 와인 즐기는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세계 각종 와인명품수입이 크게 늘어났다.와인은 여성에 비유되고 술보다는 예술쪽에 가깝다는 말이 있다.
맛.향기.빛깔등 와인의 3대요소가 여성처럼 섬세하다는 뜻에서다. 체질을 알칼리성으로 바꿔주고 식욕을 촉진하며 고혈압.심장병예방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와인은 크게 화이트와인.
레드와인.스파클링와인으로 나뉜다.
화이트와인은 알코올농도 10~13%,섭씨 10도로 차게해서 마셔야 제맛이 난다.
생선요리나 조개류등을 먹을때 주로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마신다. 레드와인은 알코올 12~13%,섭씨 18~20도에서 감칠맛이 난다.
스테이크등 육류요리를 먹을때 곁들이면 고기맛을 돋운다.
샴페인등 발포성 와인을 말하는 스파클링 와인은 알코올 농도 10~14%로 식사때 어느 코스에나 잘 어울리며 차게 마신다.
차게 마신다고 얼음을 넣는 것은 금물이다.
얼음을 넣으면 맛.향기. 빛깔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병이나 잔을 잡을 때 잡은 손의 체온이 전달되지 않도록 하는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따라서 잔의 잘록한 허리부분을 잡아야 되고 위스키처럼 손으로감싸는 것은 피해야 한다.와인을 마실때는 담배를 삼가는 것이 좋다.향기를 제대로 맡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맥주를 마시듯해도 안되며 잔을 돌려가며 마셔도 안된다.
와인은 섬세한 맛과 향기,아름다운 빛깔이 앙상블을 이뤄 애호가에게 큰 즐거움을 준다.
와인은 통상 빛.향기.맛의 순서로 테스팅한다.
촛불.태양광선에 비춰보면 와인의 오묘한 빛을 볼 수 있다.
숙성된 것일수록 화이트 와인은 황금색,레드와인은 황갈색을 뿜어낸다. 반짝반짝 빛나고 투명한 것일수록 정통이다.
글라스는 45도가량 기울여 레드와인은 눈보다 아래에서,화이트와인은 조금 위에서 보도록 한다.
향기는 잔을 2~3회 흔든뒤 잔 가장자리에 코끝을 살짝 가져다 댄다.풋내.사과썩는 냄새.초산냄새.캐러멜 냄새등이 나면 좋은 와인이 아니다.
특히 입속에서 감상하는 와인의 맛은 백미다.
먼저 한모금을 입안에 넣고 골고루 굴린다.혀 뿐만 아니라 두볼의 안쪽.입천장.잇몸.혀밑등에도 넣고 살포시 굴리면 음미의 경지까지 이를 수 있다.그리고 공기를 약간 들이마시면 맛의 감각이 더욱 예리해진다.
와인을 들기전 주스나 당분등 맛감각을 마비시키는 것도 피해야한다. 〈方元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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