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국가 함께 육아를-공동육아연구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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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신촌지역 공동육아 협동조합(이사장 高敬大)「우리 어린이 집」개원(8월23일자 본지 12면보도)잔치및 공동육아연구회가 펴낸『함께 크는 우리아이』(또하나의 문화刊)출판기념회가 3일 오후4시 우리어린이집에서 열렸다.70년대 후반부터 육 아문제를 위해 이론적.실천적 활동을 해온「공동육아연구회」가 최근 펴낸『함께 크는 우리 아이』는 육아에 대한 새로운 代案을 실현해가는 출발적인 논의를 담고 있는 책이다.
교육문제에 관심이 많은 대학교수를 비롯,현재의 육아제도와 방법에 문제의식을 가진 각방면의 전문가들과 보육교사등 17명의 필자들이 나눠 쓴 이 책은 현재의 한국 육아문제를 해결하는 代案으로「공동육아」를 제시.
「공동육아 운동론」을 집필한 정병호교수(한양대 인류학과)는『「공동육아」란 이웃과 지역사회,국가 모두가 아이들을 함께 책임지고 키우자는 뜻을 가진 것』이라며 『아이들이 공동체적 삶의 방식을 어릴때부터 익힐수 있도록 새롭게 삶을 구성 하는 것』이「공동육아」라고 설명한다.정교수는 또 놀이방이나 탁아소,또는 콘크리트 아파트 방구석에서 햇빛과 바람마저 잃어버린 아이들에게이웃과 친척,풀밭과 야산,구름과 바람 등을 돌려줘야 한다며 공동육아는 산업화과정에서 잃어버린 反생 태학적 삶의 방식을 고쳐가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공동육아연구회에는 정병호.이기범.조형 교수를 비롯,건축가(김현철 서울대 건축과),생활협동조합운동가(성문영 우리살림대표),교육운동가(정유성 교육민회 사무국장)등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70년대 말부터는 서울 난곡동에「난곡 해송유아원」을 설립하고 운영해오는 등 가난한 지역의 아이들을 위한 유아원과 보육의 터전을 만들고 지키는 일을 해왔다.
이들은 지난 90년엔「탁아제도와 미래의 어린이 양육을 걱정하는 모임」을 결성하고 영.유아보육법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92년엔「공동육아연구회」로 이름을 바꾸고 보육교사를 위한 교재분석,행정쇄신위원회가 의뢰한 보육정책개선안마련 등 연구와 정책개발에 힘써 왔다.
연구회는 10월께부터「공동육아란 무엇인가」「공동육아 협동조합만드는 법」에 관한 강좌를 연다.보육교사의 재교육과 뉴스레터발간,보육 프로그램을위한 자료제공등도 계획중이다.
〈文敬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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