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물가인상 심상찮다-채소.과일 최고50%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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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의 강력한 물가안정시책에도 불구하고 추석 성수품 값이 큰폭으로 올라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물가협회와 남대문시장에 따르면 추석을 보름앞둔 5일기준으로 선물세트.제수용품등 1백여개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배추값은 지난해 9월14일(지난해 추석 보름전 날짜)에 비해 1.6배나 급등하고 배 값도 50%이상 오르는등 채소. 나물.과일.
육란류.견과류를 중심으로 추석물가가 일제히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지난 여름 이상고온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배추.상추.무등 채소류의 가격이 특히 많이 올라 배추는 한포기(2㎏)당4천원씩에 팔리고 있으며,무는 66%가 오른 2천원에 판매되고있다. 과일류도 배는 지난해 작황이 좋지않아 저장물량이 거의 바닥난데다 햇품도 예년보다 추석이 10일 정도 일찍 찾아온 탓에 수확이 아직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지난해보다 50%이상올랐다. 육류중에서는 닭고기의 가격오름세가 두드러져 한마리(2㎏)당 5천4백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1천4백원이 올랐으며 돼지고기와 소고기는 5백g기준으로 각각 5백원씩이 오른 3천원과8천5백원에 거래되고 있다.
물가협회 金徹相조사부장은 『정부의 추석물가 안정시책으로 공산품 값은 많이 안정되었으나 농수산물은 폭염과 이상고온으로 수급이 불균형,추석이 다가올수록 이들 품목의 값이 더 오를 것으로우려된다』고 말했다.
〈金是來.徐璋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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