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메밀꽃 필무렵"의 무대 봉평면에 메밀 확대재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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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36세로 요절한 소설『메밀꽃 필무렵』의 작가 可山 李孝石의 고향이며 작품무대인 강원도평창군봉평면에 메밀이 되살아나고 있다. 고랭지 무.배추등의 소득보다 훨씬 낮아 2모작의 후작작물로천대받던 메밀이 올 초가을 전통적인 메밀의 고장 봉평면을 온통눈을 뿌려놓은듯 새하얗게 뒤덮고 있다.이는 봉평지역 농민들이 봉평메밀의 자존심을 되찾고 관광상품화 하기위해 봉평농협을 중심으로 올해부터 메밀농사의 확대 재배에 나섰기 때문이다.
봉평농협은 올해 50여농가와 20㏊를 계약재배,군관내 메밀재배면적이 지난해 두배가 넘는 65㏊에 이르고 있다.
특히 봉평농협은 계약재배농가에 수매하한가를 제시하고 하한가를넘을 경우 시가대로 수매하기로 하는등 농가를 위해 계약을 실시,농가소득도 기대되고 있다.
또 계약재배로 생산된 메밀을 가공,국수등으로 판매하기 위해 이미 지난해 8월 봉평면원길리 1천7백평의 부지에 연건평 5백평규모의 메밀가공공장을 착공,오는 11월 완공 예정이다.
이와함께 메밀.국수.묵 이외에 새로운 요리법을 개발해 봉평메밀을 전국에 건강식품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메밀꽃이 만개하는 초가을 산자락을 뒤덮는 은백의 아름다움을 孝石공원과 연계시켜 관광상품화 할 것을 평창군에 요청키로해 봉평주민들의 자존심을 내건 봉평메밀 되살리기 운동이 크게 확산될 전망이다.
可山문학을 기리는 봉석회의 朴東洛회장(62)은 『소설속의 무대재현과 함께 메밀의 관광자원화로 봉평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있게됐다』고 기뻐했다.
[平昌=卓景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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