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구역개편 둘러싼 각지역 반응-광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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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광주.전남통합은 시나 도가 그 당위성을 인정하면서도 실현가능성은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찬성론은 광주보다 도공무원.도의원등 전남쪽에서 두드러지고 있는데 가장 주된 근거는 광주.전남의 재정자립도가 각각 57.2%와 23.6%로 5개직할시와 9개도중 가장 열악,2원체계로 인한 행정 낭비 요소가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각하다는 것이다. 또 광주.전남이 역사.문화.경제적으로 한 핏줄임에도 행정구역을 분리,행정할거주의와 지역이기주의를 조장해 지역개발에차질을 초래했을 뿐 실익은 별로 없다는게 사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도 규모의 경영을 하고 능률을 제고해야 하기 때문에 시.도세가 약한 광주.전남의 통합은 더욱 절박하다는게 특히 전남도의 설명이다.
그러나 광주시공무원과 시의원등은 통합론의 이론적 당위성은 인정하면서도 현실적 여건을 감안할 때 실현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견해다. 내년의 지방자치단체장선거이후에는 시.도통합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그 선거전 시행은 시일이 너무 촉박한데다 통합 이후 잉여공무원의 정리등 통합에 뒤따르는 과제들을 해결하기가 사실상 어렵지 않느냐는 것이다.
또 현재 전남도가 27개 시.군이나 되는 바람에 현재도 한 광역자치단체장이 제대로 통솔키 어려운 마당에 인구가 1백25만명이나 되고 대도시로서 이질적 요소가 많은 광주를 편입했을 때조직 과대화로 인한 행정누수현상등 또다른 문제점 을 야기할 게뻔하다는 주장이다.
[光州=李海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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