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배움터>주부 장구교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매주 화.목요일이면 서울송파2동163의9 우리전통 예술원(원장 康次郁.31.송파산대놀이 이수자)은 굿거리 장단등에 맞춰 장구를 치는 주부들의 열기로 가득하다.우리 가락을 배우기 위해참여한 주부 수강생들이 장구 타법및 각종 장단 이론강의에 이어1시간30분동안 진행되는 신명나는 장구판에서 휘모리.자진모리.
굿거리장단등 기본장단을 배우며 쌓였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 우리전통예술원이 「주부 풍물장구교실」을 연 것은 지난해 7월.자녀 교육등 일상생활에 쫓겨 전통문화를 접하기 힘든 주부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것이다.
현재 풍물장구를 배우는 수강생은 80여명.지금까지 장구교실을수료한 주부는 2백명을 훨씬 넘는다.
예술원측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주부들의 참여도가 높자 올초 중급반을 신설했으며 이어 9월부터는 풍물반.가락반등으로 나눠 장구교실을 운영키로 했다.
康원장은『취미삼아 장구를 치기 시작한 주부들이 1개월만 지나면 흥겨운 장단에 매료돼 중급반 수강까지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이들은 11월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릴「제2회 우리전통예술원 발표회」의 피날레를 장식키로 결정돼 연습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丁英姬씨(53.가락동 훼밀리아파트)는『딸의 권유로장구채를 들었는데 배울수록 신바람이 나 힘든지 모르겠다』며『9월에 개설되는 가락장구도 계속해서 수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월 수강료 3만원.(425)2993 〈鄭泳鎭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