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96년까지 핵실험금지 동참 관련협정도 체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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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홍콩=劉尙哲특파원]中國은 늦어도 오는 96년 이전까지 전면적인 핵실험금지에 관한 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홍콩聯合報가 장쩌민(江澤民)주석을 수행해 러시아를 방문중인 첸치천(錢其琛)외교부장의 말을 인용,5일 1面 주요기사로 보도했다.
錢외교부장은 4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중국대륙은 전면적인 핵실험금지에 찬성하며 늦어도 96년이전까지 이와 관련된 협의를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錢부장의 이같은 발언은 중국이 최근들어 잇따라 핵실험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공개적인 것으로 중국이 이미 핵정책에 관해 나름대로 중대한 결정을 내렸음을 암시하는 것이어서 주목을끌고있다.
중국은 지난 60년 핵보유국가로 발돋움,겨우 3년전에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했으나 전면적인 핵실험금지조약에 관해선지금까지 분명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었다.
錢외교부장은 그러나 오는 10월 新疆지구에서 실시될 것으로 알려진 핵실험에 대해선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세계의 5大핵보유국가중 美國은 과거 1천여 차례,舊소련은 6백~7백차례,英國.프랑스 역시 1백차례 이상의 핵실험을 했던 반면 중 국은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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