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보이스 투 멘「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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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랩음악이 걸쭉한 욕설이 섞인 뒷골목 언어로 돼있다는 일반적 인식을 깨뜨리고 수준높은 화음을 수용할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그룹이「보이스 투 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라델피아 예술고교 동창들인 이들은 90년 『쿨리 하이 하모니』라는 데뷔앨범에서 3곡의 싱글 히트 곡을 내놓으면서 실력있는 랩.아카펠라 보컬그룹으로 꼽혔다.
신작인『Ⅱ』에선 보다 복잡한 하모니를 구사해 또다른 보컬의 지평을 열어주고 있다.말하자면 매우 건전한 노랫말을 담으면서도노랫말 보다 음악 고유의 특성에 훨씬 치중한 셈이다.
고급 아카펠라 화음을 보여주는 창작곡들과 함께 비틀스의『예스터데이』를 자신들의 스타일로 해석한 것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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