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배달무예 태권도 올림픽 무대 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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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마침내 우리의 혼인 태권도가 올림픽무대에 올려졌다.
맨주먹으로 전세계에 태권도를 심은지 20여년만에 당당히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60년대 일본 유도의 열기를 잠재우고 한국의 얼을 지구촌 구석구석에 심어온 태권도가 이제 21세기 세계 스포츠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계기로 스포츠강국으로 부상한 한국은 아예 3~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셈이 됐다.
『차렷』『경례』『차기』『갈려』『태권』등 쩌렁쩌렁한 우리말 구령과 함께 한국어가 국제어로 도약하는 계기도 마련됐다.
이제「한국은 몰라도 태권도는 알던」시대는 가고 한국과 태권도를 함께 알아야 하는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사진은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소식이 알려진 4일 국기원에서 벌어진 태권도승품심사대회(15세이하 1천9백51명초청)에서 미래 올림픽 금메달의 꿈에 부푼 어린이들이 앞차기 시범을 보이고 있는 모습.
〈관계기사 38面〉 글 :金基讚기자 사진:崔宰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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