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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스포츠 인프라의 천국 히로시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제12회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히로시마는 신도시로 거듭 태어났다. 지난 45년 원자폭탄이 투하된후 잿더미에서 어느정도 복구됐다고는 하나 아직 개발면에서 국제감각의 세련된 도시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히로시마는 최근까지「아스트램라인」이라는 신교통망을 구축해 고질적인 교통난을 일거에 해소함은 물론 국내선에 머물렀던공항을 폐쇄하고 48㎞ 교외에 신공항을 건설,남서부의 새로운 관문으로 올라설 디딤돌을 마련했다.
또한 주경기장이 들어선 누마다지역을 인구20만명의 신도시로 집중 개발,이곳 선수촌을 아파트로 분양함으로써 주택난을 해결하고 체육시설과 연계해 시민들이 쾌적한 문화생활을 할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중 HAGOC가 가장 자랑하는 시설이 신교통망인 아스트램라인. 시내 번화가인 혼도리에서 누마다 지역까지 18.4㎞를 연결하는 미래형 전차로 공중에서 전기를 공급하는 전철과 달리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레일 측면에서 전기를 받아 전신주등 공중의 전기시설이 불필요하다.
따라서 외관이 깨끗하고 간결한 인상을 준다.
또 기차바퀴 대신 타이어가 장착돼 철로가 사라졌으며 대신 타이어 너비의 콘크리트 레일 위를 달리게 돼 진동이 거의 없다는게 장점.
HAGOC는 아스트램라인으로 하루 1만6천명정도의 관람객을 수송할 계획인데 상습 정체지역인 시내 혼도리~누마다 지역의 교통난 해소에 획기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히로시마는 이와함께 지난해말 시내외곽 48㎞ 교외에 신공항을건설해 운영하고 있다.
약 7백10억엔(약 5천5백40억원)이 투입된 신공항은 민가가 없는 산 정상을 깎아 만듦으로써 토지구입에 따른 경비와 민원발생을 대폭 줄여 공항건설의 모델로 꼽히고 있다.
신공항은 길이 2천5백m의 활주로와 비슷한 길이의 착륙로및 유도로를 갖춘 일본내 랭킹6위 규모의 공항으로 2000년에는 국내선에서 3백25만명,국제선에서 97만명을 수송하는 국제공항으로 성장한다는 시나리오를 세워 놓고 있다.
히로시마신공항은 현재 한국의 아시아나를 비롯,대만의 중화항공.싱가포르항공과 일본국내항공사가 직항로를 개설해 놓고 있다.
한편 이번대회 주력방송사인 일본 NHK는 히로시마지국에 30층 높이의 방송센터를 설립,국내는 물론 한국등 OCA 각국에 생생한 현장화면을 내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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