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이강소 근작전 15일까지 박여숙화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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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절제된 표현을 통해 동양적 은유의 세계와 추상표현주의의 결합을 시도해온 이강소씨(51)의 근작전.이씨작업에 보이는 형상은오리.사슴,그리고 가끔씩 등장하는 빈 조각배가 전부다.
회색.청회색등을 엷게 칠한 바탕에 굵은 붓자국을 내면서 빠르게 그려진 오리나 사슴의 형상은 고대의 어느 평화로운 한 순간을 연상시킨다.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누구나 머릿속에서 쉽게연상할수 있는 이런 장면에서부터 실마리를 푸는 이씨는 색조의 통일,움직임과 정지,생략과 과장등 회화적 문법을 구사하며 형상을 매개로 했지만 형상을 넘어선 직관의 세계를 펼쳐보이고 있다.그래서 그의 그림을 보는 사람은 자연.정적.생명등 추상의 세계를 감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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