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일기 아빠회사가 준 멋진 선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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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전국의 어린이에게「사랑의 일기」를-.
온사회에 충격을 던진 朴漢相군 사건을 계기로 中央日報가 6월1일 첫 보도후 불을 댕긴「사랑의 일기 보급운동」이 1일로 꼭석달. 하루하루「계획하고 반성하고 기록하는」습관을 통해 우리 어린이들을 바람직한 미래의 시민으로 키우자는 어른들의 각성은 소리없는 불길로 타오르기 시작했다.보급운동을 주관하는「인간성 회복운동추진협의회(人推協.회장 金富成 가톨릭의료원장)」 에 따르면 석달새 보급된 사랑의 일기장은 모두 26만여권.
특히 직장단위로 직원자녀들에게 일기장을 단체 보급하는 사례가두드러졌고 1계좌(20권)1만원의 회원가입신청과 성금.자원봉사지원 발길.손길이 갈수록 늘어난다.
보사부는 徐相穆장관의 특별지시로 지난 6월초 27개 산하단체에 공문을 보내 국교생자녀를 둔 직원들을 파악,지난달초 1천5백여명의 직원자녀 전원에게 사랑의 일기를 선물했다.
仁川제철(사장 裵昌基)도 지난달 13일 1천2백여명의 직원자녀들에게 4천5백권의 일기장을 배포하면서 사랑의 일기운동에 동참했다.인천제철은 또 지난 92년초부터「자매마을」로 교류해오던경기도김포군대곳면약암리 어린이들에게도 1년치 일 기장을 우편발송했다. 이 회사 관리본부장 權明玉전무는『매년 회사에서 직원자녀들을 위해 이곳 약암리에 여름.겨울캠프를 설치,동네어른들로부터 예절교육과 한문교육도 받게해오던차 사랑의 일기운동의 뜻에 공감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부애트나생명은 6월중순 포항영업국을 중심으로 이운동에 참가했다가 이를 全社차원으로 확대했다.
이회사는 또 사랑의 일기운동 동참을 계기로「이웃사랑캠페인」이라는 자체사업까지 기획,사랑실천의 방법들을 모색해가고 있다.
정부.기업외에 지역단위 참여도 줄을 잇고있다.
제주도신제주시에서는 6개국교 3천명의 모든 어린이들에게 새학기를 맞아 일기장이 지급됐다.인추협 제주지부장을 맡고있는 신제주전화국 高泰郁과장(41)이 20여명의 회원들을 확보,일기장보내기운동을 벌인 성과다.
경기도군포시도「군포시학원연합회」가 지난달중순 인추협 군포시지부를 결성하고 관내 학원들을 중심으로 6천권의 일기장을 배포했다. 충북청주시에 있는 태양생명보험도 6천부의 일기장을 주문,청주시내 산남국교.영동국교등에 지급했다.
철원경찰서 청소년선도위원회를 중심으로 지난6월 시범적으로 일기장을 몇개 학교에 지급한 철원지역에서는 교사.학부모들의 평가회를 거친뒤 지난달말 관내 모든 국교 3,4학년 2천여명의 학생들에게 새로 일기장을 배포했다.학부모들의 참여도 잇따라 지난달 30일 서울양천구신정1동 양명국교(교장 權일호)명예교사회 학부모 80여명이 새학기를 맞아 전교생 1천3백20명에게 일기장을 선물했다.
이모임 총무 權寧任씨(40.학원강사)는『어머니들이 인추협의 계좌운동에 동참키위해 두달가까이 방송국「방청석아르바이트」를 통해 65만원의 후원금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편 인추협에는 지난달초 서울용산경찰서 청소년육성회 회장인 全忠一씨(52.대광종합식품대표)가 인추협운영비로 보태달라며 1천여만원을 희사하는등 성금지원도 꾸준히 늘어 인추협은 재정난으로 줄였던 사무실을 원래대로 넓혔다.
금융회사노조연합체인「전국금융노련」張相洛부위원장(40)은 단체에 3백만원을 보내 앞으로 금융계쪽의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뜻을밝혔다. 사랑의 일기보급 회원가입은 (786)3816~8 인추협으로 문의하면 된다.
〈金鴻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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