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륙에 기독교 부흥바람-외국인 선교규제도 별효과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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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중국대륙에 기독교 부흥의 물결이 일고 있다.공산 중국이 부분적으로 개방의 물결을 탄지 불과 15년만에 등록된 교회 1만2천여개소 외에도 비밀 집회소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고 공식 집계로 1천만명 이상의 개신교와 가톨릭신자들이 종교생 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중국대륙의 기독교 부흥은 廣東省내의경제자치구에서부터 河南省등 대륙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공산당정부가 들어선 다음해인 1950년 중국내 공식적인 기독교 신자는 개신교 1백만명,로마 가톨릭신자 3백만명 미만이었다.지난 77년 공식석상에서 한 중국공산당 간부는『소수의 기독교인들이 남아있겠지만 모두 연로한 사람들로 그들 이 죽어 없어지면 종교는 끝일 것』이라고 호언했다.그러나 그런 예상과는 달리 기독교 교세는 날로 번창,지금은 공식 등록된 신자만도 1천만명이 넘어섰다.중국의 공식 통계자료는 중국내 개신교도가 약6백만명,가톨릭 신자가 4백만명에 이르 는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한편 보수적인 선교집단의 통계는 중국내 기독교도의 수를 6천만명 이상으로 추정하기도 한다.중국은 모든 교회를 공식 등록토록 하고 있으나 많은 교회들이 교리상의 문제 등으로 등록하지 않고 있어 실제 교회 및 신자수는 공식통계수치를 훨씬 넘어선다는 것이 공통된 관측이다.등록을 거부하는 종파들은 지난 60년대 문화대혁명때 교인들이 당한 수난을 너무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고,비슷한 사태가 재발될 경우 등록 신자들이 먼저 희생당할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지난 54년 중국정부가 모든 기독교의 종파를「중국개신교 애국운동」이란 하나의 집단으로 통합시킨 이후 공식적으로 중국내에는침례교.감리교.장로교등 개신교교파들이 존재하지 않는다.그러나 이들 교파는 물론 다양한 개신교 종파들이 모두 중국에서 선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독교 역사 이래 가장 놀라운 부흥의 물결이 중국대륙에 일고있는 것은 중국인민들이 지난 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국가및 체제이념으로 신봉을 강요 받아온 공산주의에 매력을 잃고종교에 귀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개신교의 경우 하루에 2만5천명의 비율로 새로운 신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중국가톨릭위원회의 회장 K H 팅 주교는『이틀에3개 꼴로 새로운 교회가 문을 열고 있다』고 말한다.중국공산당국가위원회는 종교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1월 외국인의 對중국인 포교활동을 규제하는 북경포고문을 발표했으나 크게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金龍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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