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거북선 건조한 여천시 굴강 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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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麗川=李海錫기자]임진왜란때 이충무공이 거북선을 건조.수리한곳으로 알려진 여천시 굴강(屈江)이 다시 복원된다.
여천시는 1일 시전동708일대 雙鳳船所의 屈江을 내년 2월말까지 시비 2억5천여만원을 들여 재복원,현재의 지방문화재기념물(14호)에서 국가사적지로 승격시키기 위해 이달중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재복원공사 내용을 보면 현재의 강 전체구간을 완전 해체,강의원형을 임진왜란 당시대로 바로잡는다는 것.
또 현재 18m인 강 입구 너비를 10.5m로 좁히고,강측면석축의 경사도는 20~30도에서 70도로 가파르게 조정하며,석축높이도 2.4~4.2m에서 일률적으로 4.2m 안팎으로 조정한다는 것이다.
지난 74년 전남도지방문화재14호로 지정된 쌍봉선소 굴강은 여천시가 80년7월 趙成都 前해군사관학교박물관장(93년작고)등에게 의뢰한 두차례의 발굴조사 결과와 3종의 학술조사보고서를 근거로 설계,전남도의 승인을 거쳐 89년 6월 시 비 8천여만원을 들여 현재의 상태로 복원했었다.
그러나 92년5월 여천시가 복원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재관리국에국가사적지로 승격지정해 줄 것을 신청하자 문화재위원인 崔永禧한림대교수가 현지답사 뒤 『석축의 경사와 높이가 잘못 복원됐고 입구도 본래의 모습과 다르다』고 지적,5년만에 다시 뜯어고치게된 것이다.
여천시관계자는『학자들의 견해차로 다시 복원하는 바람에 예산을낭비한 꼴이 됐다』며『문화재관리국이 원형대로 복원할 경우 국가사적지로 지정해주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재복원공사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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