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방경찰청,교통사고 단속용 이동식 교통관망대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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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경남지방경찰청(청장 兪相植)이 1일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는구마고속도로상에 망루와 같은 이동식교통관망대를 설치해 교통위반차량을 단속하는 이색단속을 시작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함안군칠서면대치리 구마고속도로변에 설치된 이 교통관망대는 높이5m에 가시거리 3.3㎞로 경찰이 쌍안경을 이용해 먼거리에 있는 중앙선 침범 차량등 교통위반차량을 적발하도록 했다.
운영방법은 이곳에 상주하는 경찰이 쌍안경으로 위반차량을 적발하면 무전으로 근처에 있는 순찰차량에 통보해 단속하는 식이다.
2차선인 구마고속도로는 급커브와 경사로가 많은데다 현재 4차선 확장공사가 진행중이어서 갓길이 없는등 도로여건이 열악한 상태다. 이때문에 구마고속도로에서는 지난해 1백4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59명이 숨지고 3백26명이 부상하는등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관망대를 설치한 지점에서는 지난해 1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8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하는등 구마고속도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13.6%가 이곳에서 숨진 위험한 곳이다. 경찰은 구마고속도로 전체 교통사고의 약62.7%가 중앙선침범으로 발생하고 있기때문에 이 관망대에선 주로 중앙선침범차량을 단속하면 교통사고가 현저하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속순찰대6지구대장 金港圭경감은 『가시거리가 확대되고 관망대를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들에게 심리적 부담감을 주어 단속효과가 클것』이라고 말했다.
[昌原=金相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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