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사령탑에 들어본 팀사정.4강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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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花無十日紅.
열흘 붉은 꽃은 없다.
프로야구 막바지에 4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해태.한화.삼성에걸맞은 비유다.
해태는 어떤 팀인가.또 삼성.한화는….
프로야구 13년동안 무려 일곱번 우승한 해태와 단 한번도 4위권 밖으로 떨어진 적이 없는 삼성.
88년이후 한국시리즈 4회진출등 5년연속 4강을 고수하던 신흥 강호 한화.이들 세 팀이 1위도 아닌 4위 턱걸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니 프로야구판이 변해도 한참 변했다.
팀이 승승장구할때 명감독이라 칭송받던 세 감독도 이제 자리를걱정해야 할 신세가 됐다.이들 세 감독의 최근 심정을 들어본다. 〈편집자 註〉 〈질문내용〉 ①세 팀중 어느팀이 탈락할 것 같은가. ②막판 4강진입 전략은.
③현재 심정은.
④팀이 어쩌다 이런 신세가 됐나.
⑤4강에 든다면 LG나 태평양을 이길수 있겠나.
①우리팀 해태다.
②부상중인 趙啓顯.宣銅烈.李昊星이 제 컨디션을 찾고 팀에 가세해 주는 것이다.
③답답하다.가장 중요한 시기에 주전들이 부상으로 제 몫을 못해주고 있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④아다시피 우리팀은 주전과 2진의 기량차가 크다.주전의 공백이 생겼을 때 치고 올라올 선수가 없다는데서 이런 결과가 왔다고 본다.
⑤그건 4강에 들고 나서 생각할 문제다.
①특정팀을 꼬집어 말할 수는 없다.남은 경기에서 5할 승부를하지 못하는 팀이 탈락할 것이다.
②부상에서 회복한 張鍾熏.李政勳등이 제몫을 해주는 것이다.
③어려울 때일수록 베테랑들이 잘 해줘야 하는데 그들이 제 컨디션이 아닌게 답답하다.
④주전(장종훈.이정훈.姜錫千등)들이 경기의 절반도 못뛰어줬기때문이다.
⑤이길 수 있다.
투수력이 조금달리지만 타력(장거리)이 앞서 좋은 승부가 될 것이다. ①투수력이 약한 우리가 가장 불리하다.
②姜起雄.金聲來.李鍾斗등 중심타선의 회복을 바랄 수밖에 없다. ③연일 신경쓰다보니 입안이 깔깔할 정도다.
④그동안 자연스런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고교팀이 서울지역에 집중돼 있어 지방팀은 스카우트 제도에서 불리하다.전면 드래프트제 실시,외국선수 수입허용등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 ⑤객관적 전력은 열세다.하지만 단기전 승부는 의외성이 많아 예측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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