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송진우.이강철 필요할땐 불러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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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에이스의 사명은 크게 두가지.
이길 수 있는 경기는 확실히 잡아주는 것과 팀이 연패를 당하거나 중요한 고비에 처했을때 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 주는것이다.
宋津宇.李强喆.朴衷湜.이 세명은 그런 의미에서 볼때 팀내 부동의 에이스임을 31일 경기에서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해태.한화.삼성의 4강다툼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한화 송진우는 전주에서 호락호락하지 않은 꼴찌 쌍방울에 5-1완투승을 거뒀다.지난 8월4일 對롯데전 완투승 이후 27일만에다시 완투승을 엮어낸 것이다.
전날의 무승부 포함,최근 10경기동안 2승1무7패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던 팀에 신선한 활력소가 돼 그간의 우려를 말끔히 씻고 건재를 과시했다.
프로데뷔 이후 6년연속 두자리 승수를 올린 해태 이강철도 팀이 다급한 순간에 승리를 따내며 최근 팀의 2연패 사슬을 끊어주었다. 해태는 이날 李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력에 힘입어 선두LG에 10-4로 대승하며 전날 패전의 빚을 갚았다.이강철의 이날 승리는 자신의 對LG전 6연패후 첫 승리라 기쁨이 더했다. 한편 4위권에서 한발 뒤처져 있는 삼성은 가장 믿는 박충식을 투입하고도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태평양에 4-3으로 패해아쉬움을 더했다.
4강권에서 멀어진 롯데와 OB의 잠실경기는 朱炯光-朴東熙가 이어던진 롯데가 1-0,짜릿한 1점차 승리를 맛봤다.
롯데신인 주형광은 이날 승리로 팀내 유일한 10승투수에 등록되는 기쁨을 누렸다.
〈朴炅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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