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티유오페라 단원들 정명훈씨 복귀요구 파업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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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파리=高大勳특파원]鄭明勳 음악감독의 불법해임으로 야기된「오페라 바스티유 사태」는 바스티유 음악단원들이 지난달 31일 쟁의발생신고를 내고 5일 일제히 전면파업에 돌입키로 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바스티유 연주단 노동조합(FO)은 이날 노동부에 파업예고통지서를 제출하고 5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것임을 고지했다.
〈관계기사 13面〉 노조는 이 파업통지서에서『오페라 바스티유측이 鄭감독을 해임한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되며 이같은 처사에 대해 노조원들은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노조는 이에 항의키위해 5일 오후8시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케스트라위원회의 존 코헨(50.바이올린)대표위원은 이날『위원회에 가입하고 있는 1백42명중 80%는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鄭씨가 완전복귀할 때까지 파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리법원 긴급재판부 프랑수와즈 라모프 판사는 지난달 31일 오후4시 전날의 출근저지에 대한 鄭씨의 강제력발동 요청에대한 양측 대질청문에서『오페라 바스티유는 국가의 공공기관으로 사법적 판결이 났더라도 개인과 달리 공권력을 동 원한 강제집행을 할 수 없다』며 바스티유측에 鄭씨의 출근을 명령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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