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L기에 미키마우스 그림 말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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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日本의 대표적 항공사인 일본항공(JAL)과 운수상간에 때아닌「미키 마우스」논쟁이 벌어져 화제다.
논쟁의 발단은 일본항공이 국내선 가족여행객을 타깃으로 한「드림 익스프레스」의 동체에「미키 마우스」를 그려넣은데 대해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운수상이 비판의 포문을 열면서 비롯됐다.가메이 운수상은『적자에 허덕이면서 거액의 사용료까지 지불해가며 굳이「미키 마우스」그림을 사용한 일본항공의 행동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일본항공 경영진은『인기획득을 위해궁리해낸 아이디어인데…』라며 곤혹해하고 있다.
「드림 익스프레스」는 B747,767등 3대에 디즈니의 만화주인공을 그려넣어 올 1월부터 하네다(羽田)~삿포로(札幌)간등국내선에 취항하고 있다.일본항공은 월트 디즈니 엔터프라이즈社에지불한 계약금,비행기 改裝費,선물비용등을 합쳐 약 3억5천만엔(약 28억원)의 경비를 들였다.
日 국내항공사의「일러스트」경쟁은 지난해 全日本항공이 돌고래 디자인을 그려넣은「마린 점보」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시작됐으며 일본항공도 국제선에 남국의 새와 꽃을 그려넣은「슈퍼 리조트 익스프레스」로 맞대응 했다.
일본항공측은 제2탄으로 내놓은「드림 익스프레스」가 가족단위 국내여행객들의 인기를 얻어 올 여름에만 약 20억엔의 수입증가가 예상되고있으며 예약률도 평소보다 20%정도 높은 실적을 보이는 가운데「찬물을 끼얹듯이」나온 가메이 운수상의 발언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형편이다.
〈金國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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