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탑>“행정부에 끌려 다닌다”-민자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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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民自黨은 지난번 토초세 폐지를 주장했다가 후퇴한데 이어 농안법 재개정도 농림수산부의 안을 거의 그대로 수용해 당정관계에서 당의 소외가 깊어가는 느낌.
당초 民自黨 정책관계자들은 지난 5월초 가락동도매시장 중매인들이 도매권한 박탈에 반발,집단행동을 일으키자『농안법은 심사숙고해 만든 개혁입법이라 재개정은 있을 수 없다』고 호언.
그러나 民自黨은 현실론을 들고나온 농림수산부가 4개월여만에「중매인의 도매허용」외에는 농민과 소비자단체지원을 강화하는등 당초의 법안과 대동소이한 재개정안을 내놓았음에도 변경없이 거의 그대로 수용.
이에 대해 당소속 일반 의원들은『행정부에서 대통령의 귀를 먼저 장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 청와대에 먼저 보고한 후그대로 밀고나가고 있다』고 지적하고『그런데도 당에서는 사후에라도 소신있게 당의 입장을 전달하는 사람이 없어 번번이 행정부에끌려 다닌다』며 정책관계자들을 비난.
〈金基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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