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政變 4.19=혁명-국사교과서 개편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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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96학년도부터 중.고교 국사교과서에 4.19의거는 「4월혁명」으로,5.16군사혁명은「5.16군사정변」으로 기술되게 된다.
또 여수.순천반란사건은「여수.순천사건」으로 이름이 바뀌는등 근.현대사가 전면 개편되며 고조선.발해사등 고대사도 대폭 강화된다. 또한 식민사관의 잔재로 지적됐던 흥선대원군의 대외정책 평가는 쇄국정책에서 「통상거부」로,자발적 개명의 오해가 있던 창씨개명은「일본식 성명 강요」로 바뀌어 기술된다.
그러나 용어.명칭변경으로 학계에서 논란을 빚어온 8.15광복,제주도 4.3사건,대구폭동사건,6.25전쟁,10.26사태,12.12사태,5.18광주민주화운동,6월민주항쟁등 현대사 용어는현행대로 기술된다.
교육부는 1일「국사 교육내용 전개의 준거안 試案」을 발표하고이를 토대로 심의를 거쳐 10월중 최종 준거안을 확정키로 했다. 교육부는 연구위원회(연구책임자 李存熙서울시립대교수)연구보고서와 국사편찬위원회 의견서등을 토대로 『식민사관의 잔재를 없애면서도 객관적이고 국민적 정서에 접근된 시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수 사학계 일부에서는 조선건국동맹등 소위 좌익계열의 독립활동을 서술키로 한 교육부 방침에 이견을 제시하고 있다. 시안은 고대사에서 최근 발굴된 구석기 유적지.유물,중석기시대의 존재가능성을 설명하고 단군의 건국사 내용을 강화하는 한편 백제의 해외진출활동과 발해사를 한국사의 일부로 명시하도록했다. 또 중세사에서는 몽고침입에 거족적으로 대항한 抗蒙활동을강조하게 되며 근세사에서는 흥선대원군의 대외정책을 국가와 민족의 수호라고 평가,「통상거부」관점으로 바꾸어 기술하되 통상거부의 한계성을 지적하기로 했다.
〈權寧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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