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역학 주부 관심높다-백화점 문화센터 강좌에 滿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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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풍수지리를 비롯한 역학,관상.수상학등을 통해 생활의 지혜를 얻으려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30일 오후1시30분쯤 서울영등포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 3층강연장. 풍수지리서 『터』에서 金日成의 실각을 예언한 六觀 孫錫佑옹의 시사 풍수지리 특강 「풍수지리 상으로 본 민족의 장래와 생활의 지혜」가 열린 이곳은 강연시작 30분전부터 주부들로꽉 메워져 숨쉬기조차 어려울 정도였다.
이날 강연은 풍수지리로 본 「한양이 도읍지로 정해진 이유」와「집터와 조상 묘자리에 따라 집안의 흥망이 좌우될 수 있다」는등의 내용으로 1시간30분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질문이 쏟아져 강연이 20분정도 지연됐다.
이같은 열기는 일부 역술인이 金日成 죽음을 논리적으로 예언했다는 언론보도로 일기 시작했지만 풍수지리.역학(生.年.月.日.
時를 통해 사람의 운명을 꿰뚫어 보는 것).관상학등을 통해 ▲집안의 액운을 막고▲좋은 집터와 묘자리를 구할 수 있으며▲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법등 살아가는데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趙蘭姬씨(40.서울강남구삼성동)는 『불투명한 미래를 어느정도상상해 볼 수 있다는 호기심 해소차원도 있지만 풍수지리나 역학등에서 세상사는 진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갖고있다』고 말했다.
주부들의 이같은 관심으로 신세계를 비롯한 미도파.현대.롯데등백화점 문화센터등은 9월부터 시작되는 가을학기에 「풍수지리」「생활역학」강좌등을 앞다퉈 개설하고 있다.
미도파백화점 상계점 문화센터가 9월7일부터 3개월 과정으로 개설하는 「생활역학」은 모집 첫날 정원 20명을 초과했으며,현대백화점의 「인상학」「수상학」도 정원을 이미 넘어섰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개설할 「얼굴과 운명」「생활명리학」「풍수지리」등 3개 강좌도 문의전화가 쇄도해 아직 모집정원을 정하지못하고 있는 상태다.
〈鄭泳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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