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서권유한 巨物 모두사양-民自 10개지구당조직책 신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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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민자당은 29일 서울중구 등 공석중인 전국 10개 지구당 조직책신청 접수를 마감했다.모두 62명이 조직책을 신청,평균 6.2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중에는 16명의 비공개 신청자도 있었다.지난7월 14개 사고지구당에 대한 조직책신청 경쟁률 4.2대1보다 높은 수치다.
민자당은 14개 사고지구당과 함께 24개 지구당에 대한 본격적인 조직책 인선작업에 착수했다.민자당은 다음달 정기국회 개회전까지 인선을 완료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신청에서「거물급」비공개신청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몇몇 거물인사에 대한 당차원의 신청권유가 있었으나 모두 고사한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돈안드는 선거법등의 영향으로 평범한 시민들의 신청이 두드러졌다.보험대리점 영업자.자동차정비업자.학원강사.기업간부들의신청이 이채롭다.경력 全無의 순수 가정주부도 1명 있다.남편이의사일 뿐이며 민자당과도 아무 관련이 없다.
학력별로는 대부분이 대졸이나 고졸출신도 3명이 있다.특히 방송통신대학출신이 4명이나 신청했다.지난해 강원도 철원-화천보선에서 당선된 방통대 출신 李龍三의원의 영향인듯 싶다.
그러나 역시 정치권 주변인사들의 신청이 가장 많았다.특히 민주계족보를 내세운 사람이 8명이나 됐다.그중 민주산악회 區지부장.舊통일민주당출신이 각각 3명이다.자랑스럽게 상세한 경력을 기재했다.반면,舊민정당 경력을 기재한 사람은 단 2명이다.신청자중 상당수가 舊민정당 경력을 감추었다.
신청자의 연령은 다소 낮아졌다.50대가 25명으로 가장 많고40대 11명,30대 8명,20대와 60대가 각각 1명이다.
민자당은 신청자들의 수준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반응을 보였다.
비공개신청자중에도 저명인사는 없다고 한다.민자당의 인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민자당은 인선작업과는 별개로 영입작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李年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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