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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코드 잘못 인쇄된 상품 많다-유통정보센터 분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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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바코드의 색상및 부착 위치가 잘못되었거나 인쇄상태가 나쁜「불량상품」이 눈에 띄게 늘고있다.
이로인해 첨단유통장비인 판매시점정보관리(POS)시스템 단말기에 연결된 스캐너가 바코드를 제대로 판독할수 없어 유통업체들이막대한 비용을 들여 구축해 놓은 정보시스템의 효율적 운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30일 한국유통정보센터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코드는▲상품의 신속한 판매▲소비자 구매동향 파악▲재고관리등을 위해 업계가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나 이가운데 일부 제품은 바코드의 크기.
위치.색상 등을 잘못 선정했거나 인쇄상태가 불량,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편의점「LG25」덕수점 徐충원부점장(24)은『최근들어 바코드가 부착된 상품가운데 5%정도는 POS스캐너가 읽지못하는 불량품』이라고 지적하면서『이들 불량품은 단말기에 바코드를 직접 입력을 시키거나 별도로 코드를 만들어 사용하는등 번거로운 작업을 하고있다』고 말했다.
바코드 불량제품은 소주.라면.빵.콜라.육가공제품 등 생활필수품에 주로 많으며 이중에는 대기업 제품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따라 바코드 관리기관인 한국유통정보센터는 최근 판독불가능한 바코드에 대한 사례를 상세히 소개하는「 바코드 사용및 인쇄시 주의사항」이란 지침서를 만들어 관련 제조업체에 배포했다. 유통정보센터 朴동준부장은『일부 제조업체들이 바코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이같은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면서『예컨대 바코드는 바탕색이 밝고 바(Bar)는 어두운 색상으로 상호 대조를 이뤄야 판독이 가능한데 일부 제조업체에서는 디자인상의 이유로 바탕색과 바의 색상을 비슷한 톤으로 사용,불량을 자초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바코드의 규격(표준형의 경우 가로 3.73㎝,세로 2.16㎝)이 틀렸거나 좌우 여백을 두지 않았을 경우,인쇄가 번졌을경우도 바코드 판독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8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바코드는 매년 급속히 확산,현재 2천1백25개社 3만5천여 상품에 사용중인데 바코드가 제대로 읽히지 않을 경우 어떤 제품이 얼마에 팔렸는지가 전산시스템에 신속히 수록되지 않아 효율적인 상품및 재고관 리,소비자 동향파악등이 어렵게 된다.
〈劉志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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