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VDT증후군 종합진단-예방대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컴퓨터는 이제 가정.학교.회사에서 가장 친근한 사무용품.그러나 컴퓨터가 이같이 대중화됨에 따라 건강장해를 호소하는 사례도급증하고 있다.서울신탁은행 직원 5명중 1명이 VDT증후군에 시달린다는 서울 구로의원 산업보건연구실의 최근 조사발표는 컴퓨터에 의한 직장인의 건강위해가 상당수준에 이르고 있음을 의미한다. VDT증후군의 원인과 증상,종류,국내외 실태및 예방법을 알아본다.
VDT증후군의 예방엔 올바른 작업환경과 바른 자세가 무엇보다중요하다.의자와 책상 높이는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사항으로 앉았을 때 무릎이 엉덩이보다 약간 높은 것이 알맞은 의자 높이며 손을 책상위에 놓았을 때 팔꿈치 각도가 90 도에서 120도 사이에 오는 것이 적절한 책상 높이다.
즉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책걸상보다 높이가 낮은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이를 위해선 책상을 낮게 해도 충분히무릎이 들어갈 수 있도록 서랍이 없는 구조의 컴퓨터용 책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작업자세도 중요하다.등과 허리.목은 꼿꼿이 세우는 것이 좋다.앞으로 구부리게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해 목뒤가 뻣뻣해지고 만성적인 근육통에 시달리게 된다.
〈그림 참조〉 키보드 작업에서 가장 편안한 손의 자세는 손등쪽으로 10도가량 구부리는 것으로 반드시 열손가락 모두를 사용해야한다.키보드용 손목받침대를 이용할 수도 있겠다.
눈의 건강을 위해선 컴퓨터 단말기의 스크린과 조명기구와의 올바른 위치선정이 중요하다.
스크린은 창쪽으로 향하지않게 위치시키고 직접 조명되지 않도록하는 것이 눈의 피로를 막을 수 있는 요체다.
방안의 조명이 10이라면 키보드위엔 3,스크린 위엔 1의 비율로 밝기를 조정하는 것이 좋으며 눈부심방지용 필터를 스크린 위에 덮는 것도 바람직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예방책은 역시 작업 중간중간 적절한 휴식과 운동을 갖는 것이다.앉은 채로 기지개를 켜거나 의자에서 일어나 가벼운 맨손체조를 통해 어깨와 목.허리.다리등 굳어진 근육을 풀어줘야하며 가끔씩 먼 곳을 쳐다봄으로써 스 크린을 주시하느라 피로해진 수정체의 모양근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洪慧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