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값 크게 오르고 수입원료는 하락세 유화업계,호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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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4월부터 줄곧 오름세를 보이던 국제 나프타값이 이달 들어 하락세로 기울어 석유화학업체들의 원가부담이 크게 줄고있다.반면 합성수지등 유화제품값은 급등세를 지속,유화업계의 본격호황을 앞당기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모든 유화제품의 원료인 나프타값이 원유가격 하락에 따라 이달 들어 떨어지기 시작,25일 현재 일본가격(C&F)기준 t당 1백68.63달러로 이달초 최고가보다 5.79% 하락했다.
나프타는 지난 3월 1백35달러를 바닥으로 오르기 시작해 4월 1백46달러,5월 1백59달러,6월 1백64달러,7월 1백71달러,이달초에는 1백79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에 반해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에틸렌은 경기회복과 잇따른 폭발사고등에 영향받아 9월선적분 대만가격(C&F기준)이 t당 4백50~4백60달러로 7월말보다 70~80달러 올랐다.폴리프로필렌(PP)도 9월선적분이 t당 8백40달러로 8월 가격보다80~1백달러가량 올랐다.또 스티렌모노머(SM)역시 한달사이에t당 3백달러가 오르는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가격과 비교,원료인 나프타는 22.2% 오른데 그친 반면제품값은 에틸렌이 59.2%,PVC 원료용인 VCM이 58.7%,폴리프로필렌이 59.1%,스티렌모노머가 1백26.7% 각각올라 업체들의 채산성이 크게 좋아지고 있는 것 이다.나프타는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유화원료로 각종 유화제품의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54~63%에 이르며 국내업체는 올해의 경우 수요의 52%선을 수입하고 있다.
업계는 유가안정 추세와 국제경기 회복등으로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국내 석유화학업이 이제 본격 호황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鄭在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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