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세척기 본격 국산화-금성.삼성.동양매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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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高기술을 요하는 주방용 식기세척기의 국산시대가 열리고 있다.
27일 금성사가 본격적인 한국형 식기세척기〈사진〉를 개발,시판에 나선데 이어 동양매직과 삼성전자가 각각 10월및 연말께 수입품에는 없는 고유성능을 지닌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대우전자도 내년초 건조작업때 김(습기)을 제거하기 위해 문을 일부러열 필요가 없도록 강제송풍시키는 기능등을 갖춘 모델을 시판한다. 금성사가 이번에 선보인 모델은 오목한 그릇을 골고루 세척하는 쌍방향 회전날개가 좌우에 붙어있고 맞벌이.신세대 주부를 위해 버튼 하나만 누르는 전자동 방식이 도입되었다.이 회사는 美.日.獨등 선진 5개국에 관련특허를 출원중이다.
국내 가전社들은 그동안 우리 식기 형태가 접시 일변도인 歐美와는 달리 매우 다양해 세척에 필요한 기술개발이 까다로운데다 세척기의 가격도 대당 1백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여서 본격적인 한국형의 개발.시판이 미뤄져왔다.이 때문에 국내시장 은 아직까지미국 월풀,독일 AEG등 외제품이 석권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국내업체들은 제품개발및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어 현재 30%가량인 국산제품의 시장점유율이 올해말에는 40%로 올라가고 내년중에는 50%이상으로 점차 높아질 것으로보인다. 삼성전자와 금성사는 식기세척기의 내수시장이 지난해 2만대,1백억원 수준이었으나 국산보급이 본격화될 내년에는 8만대,97년에는 20만대로 급신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李重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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