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聯총리,日 전쟁사과 필요없다-무라야마에 권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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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콸라룸푸르 AP=聯合]마하티르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27일 일본은 2차대전 당시 저지른 죄과에 대해 더이상 사과할필요가 없으며 희생자들의 보상 요구도 무시하라고 주장,대부분의아시아국가들과 달리 노골적인 親日 견해를 피력했다.
親日지도자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마하티르총리는 동남아 4개국 순방일정에 따라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일본총리와 2시간에 걸쳐 가진 회담에서 『일본이 50년전의 일로 계속 사과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말레이시아도 전쟁피해를 보았으나 정부는 희생자들에 대해 어떠한 보상노력도 권고하지 않았다』면서 『50년전 사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한다면 1백년 또는 2백년전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보상도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
마하티르총리는 또 일본은 2차대전을 잊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상임이사국 지위를 획득해 아시아권에서 정치적 지도력을 발휘해야할때라고 권고,상임이사국 진출에 신중한 입장을 보인 무라야마총리보다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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