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치료 … 명품 건강 설계 받았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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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한방병원 등 150개 업체가 참가하는 ‘한의학 국제박람회’와 국내 유명 병원들과 학회가 참여하는 ‘성인병 박람회’가 28일까지 서울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25일 박람회장을 찾은 시민들이 발 찜질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변선구 기자]

25일부터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대서양홀에서 열리는 제1회 성인병박람회에서 만난 정수경(52.주부.경기도 부천)씨는 "성인병을 한 번에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관절이 심하게 아파 3년 이상 고생했는데 여기서 양.한방 검사와 치료를 함께 받았다"며 흐뭇해했다.

정씨는 이날 나누리병원 부스에서 허리근력과 무릎관절 검사를 받은 데 이어 한림대병원 부스에서 전문의와 상담했다. 자생한방병원 부스에 가서 추나치료까지 받았다. 이춘택병원 부스에서 시연된 로봇 인공관절수술과 연세사랑병원의 무릎연골재생 수술방법도 흥미롭게 지켜봤다.

최근 시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자영업자 이상렬(57)씨는 박람회장의 안과 부스를 돌아봤다. 김안과병원 부스에서 안압 검사와 백내장 검사를 받고, 다시 한길안과 부스에 가서 안과 의사와 상담을 했다. 이씨는 "모든 검사와 치료가 무료여서 부담 없이 여러 부스를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북삼성병원 부스에선 당뇨 환자를 위한 발 마사지와 스트레스 해소 교육이 이뤄졌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콩나물국 맛을 본 한 관람객은 "맛이 너무 싱겁다"고 평가했다. 그러자 간호사는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소금 섭취에 대한 방법을 자세히 알려줬다.

심장병 전문인 세종병원에도 관람객이 넘쳤다. 심전도 검사를 받고, 심장 이상이 의심되면 25만~30만원에 달하는 심장 초음파 검사를 무료로 받는다. 대장.항문 전문인 대항병원 부스에선 토마토.바나나.키위 주스를 제공했다. 대장질환 예방에 유익한 음료 체험 교육현장이다.

치주과학회 부스에선 관람객이 줄지어 '잇몸 나이'를 체크했다. 치아 사이 치태를 긁어 충치를 일으키는 세균을 현미경으로 보여주고, 구취도 무료로 검사받는다.

성인병박람회와 함께 대서양홀에서 열리는 한의학국제박람회 역시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희대한방병원 부스에선 사상체질이 궁금한 관람객이 10분 이상 대기하고 있었다.

박태균 기자 , 사진=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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