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大 계약교수 12명 첫임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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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慶熙大(총장 孔英一)가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12명의 교수를 계약교수로 임용해 2학기부터 강의를 맡기는 것을 시작으로앞으로 모든 신규임용교수를 3년 계약제로 채용한다.
경희대는 「5개년 발전계획」(中央日報 2월8일字 보도)에 따라 교수계약제를 시행하는 한편 우수한 시간강사를 강의에 활용하기 위해 3년간만 강의를 맡기는「강의전담교수」도 내년 1학기부터 도입한다.
경희대는 22일부터 4일간 강원도 설악산에서 전체교수연수회를열고 이같은 교원신규임용규정을 확정했다.
이 학교 朴明光 기획관리실장(49.경제학)은『그동안 국내대학의 교수들은 거의 종신제로 신분보장을 받아왔기 때문에 연구실적이나 강의내용의 충실도면에서 문제가 많았다』면서 『재임용에서 탈락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교수의 경쟁력을 높이 고 연구활동에 자극을 주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다음달 1일 정식발령을 받는 金文哲(35.회계학).李碩根(38.토목공학)교수등 계약교수들은 앞으로 3년간 연구.강의 활동을 하다 정식교수 채용여부가 결정된다.
3년뒤 평가는▲이들이 제출한 연구계획서의 이행여부및 성과▲학생과 교수의 강의평가내용▲외부 강연.외부기고.봉사활동 등 3개항목으로 구성된 종합평가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 평가에는 낙제점도 설정된다.
학교측은 계약제교수의 연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연간 최소 5백만원 이상의 특별연구비를 지급하고 연구기자재도 최우선적으로 구입해 줄 예정이다.
경희대는 내년 1학기에 임용될 의대교수 20여명을 포함한 50여명의 신규교수도 같은 방식으로 채용한다.
경희대는 한편 시간강사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3년간 1주일에 12시간이상 강의만 맡는 강의전담교수 5명도 이번에 함께 채용한다.
또 학내 연구소에서 연구에 주로 전념하고 원할 경우 주당 6시간이하의 강의도 병행할 수 있는 연구전담교수 5명도 함께 뽑을 예정이다.
한편 국내 대학중 서울大도 내년이후 계약교수제의 단계적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다른 대학에도 이같은 교수임용제도 개혁이 확산될 전망이다.
〈申成湜.金政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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