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의원 구청간부 폭행 사실 뒤늦게 알려져

중앙일보

입력

서울의 한 현직 구의원이 구청간부를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서울 모 구청에 따르면 22일 오전 10시 구의회 의장실에서 현재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A의원이 구청간부에게 욕설과 함께 폭력을 휘둘렀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구청간부가 구의원의 ‘호출’에 즉각 의장실로 달려가지 않은 때문. 이 과정에서 구청 간부는 전치 2주를 요하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구청 공무원은 “주민의 대표라는 이름으로 공무원 위에 군림하고 구청 직원을 폭행하는 작태는 구민의 명예를 더럽히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구청 공무원노조도 구의회 의장의 구민 및 구청 공무원에 대한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진상조사를 거쳐 A의원에 대한 사퇴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A의원은 이에 대해 “구의원을 무시하는 행동에 화가나서 저지른 실수”라며 “멱살은 잡았지만 주먹다짐은 하지 않았으며, 즉시 사과하고 원만히 해결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에도 아들이 다니던 학교의 교장선생님을 때린 구의원이 경찰에 입건되는가 하면 대구와 부산의 시의원이 공무원 등을 폭행, 물의를 빚었다.

디지털뉴스 dj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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