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레이 구미에 4억弗 추가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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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일본의 대표적인 섬유 업체인 도레이(Toray)가 국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경북 구미의 외국인기업 전용단지에 4억달러를 투자키로 하고 5일 경상북도와 투자 협정을 체결했다.

도레이는 1999년 6억달러를 들여 새한의 구미 공장을 사들인 데 이어 이번에 추가 투자를 결정함으로써 외환위기 이후 모두 10억달러를 국내에 투자한다.

도레이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6년 동안 구미 4공단 6만여평에 단계적으로 공장을 지어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등 정보기술(IT) 소재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도레이의 이번 투자는 IT산업 기반을 갖춘 한국에 첨단소재 사업 거점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투자는 도레이의 국내 투자 업체인 도레이새한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도레이는 최근의 국내 투자와는 별도로 30년 전부터 코오롱의 지분 20%를 인수하는 등 국내 6개 업체에 합작 투자를 해왔다.

한편 이번 투자협정을 위해 한국에 온 사카키바라 사다유키(原定征) 도레이 사장은 이날 구미 공단 내의 도레이새한 사업장에서 이의근 경북도지사와 투자협정에 조인하고 방한 기간 중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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