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호기심 도서관’ 시리즈 전량 리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비룡소의 어린이 교양서 『호기심 도서관』시리즈(전 40권)가 전량 리콜된다. 출판사측은 “지도 위치와 연도 표기 등에서 오류가 발견돼 이미 유통된 책을 모두 회수하고, 구입한 독자들에게는 전액 환불해주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6월 출간된 『호기심 도서관』시리즈는 그동안 온·오프라인 서점과 TV홈쇼핑 등을 통해 모두 2만5000여권이 판매됐다. 그동안 출판계에서 초판 발행 이후 책의 오류가 발견돼 자발적 리콜이 이뤄진 사례는 간간히 있었지만, 수만권 단위의 대규모 리콜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룡소 이미현 홍보부장은 “한 독자가 지적한 오류를 토대로 외부전문가들의 재감수를 거친 결과 일부 원서 내용의 오류와 번역·편집 과정의 실수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로마가 기독교를 종교로 인정한 때가 AD 313년인데 연표에는 337년으로 잘못 표기됐고 , 실제 5400킬로미터인 중국 황허 길이가 5000킬로미터로 표현됐다는 것이다.
 이번 리콜 조치에 따라 책을 구입한 사람들이 해당 책을 포장해 출판사로 연락하면 출판사 측에서 직접 책을 회수해 가고, 3일 이내에 환불해 준다.

또 환불 대신 교환을 원하는 독자들에게는 오류를 수정한 개정판이 나오는 대로 배송해준다는 방침이다. 개정판은 재편집 과정을 거쳐 내년 초 출간될 예정이다.

 『호기심 도서관』은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의 ‘Decouverte Benjamin’ 시리즈를 번역한 것으로 과학·역사 전 분야를 아우르는 백과사전식 책이다.

 
이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