鄧개혁노선 비판 좌시않겠다-中,보수파숙정 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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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중국의 최고지도자로 막후에서 개혁.개방을 총지휘하고 있는 덩샤오핑(鄧小平)이 22일로 90회 생일을 맞았다.
중국당국의 공식행사가 일절 없어 살아 생전 우상화를 싫어하는鄧의 의지를 확인시켜 주고 있다.그럼에도 발빠른 중국상인들은 鄧의 생일을 놓치지 않고 갖가지 아이디어상품을 내놓아 鄧을 흔들면 돈이 떨어진다는「신화속의 돈나무(搖錢樹)」 로 만들고 있다. 얼마전 北京의 한 기업에서 금(18K)으로 만든 鄧휘장이38위안(약3천8백원)에 불티나게 팔린데 이어,이번엔 廣州에서鄧의 얼굴을 새겨넣은 시계를 제작,인기를 끌고 있다.
홍콩의 星島日報는 또 한 시계공장에서 「鄧小平南巡紀念」와 「紀念」의 2종류를 90이란 숫자를 강조하기 위해 9090개 생산했는데 시계가격은 4백위안(약 4만원)짜리 일반품과 무려 1만2천8백80위안(약1백29만원)의 호화품으로 나 누는등 고객을 차별화해 재미를 보고있는 것으로 최근 보도했다.
또 北京에선 「우리들의 개혁개방 총설계사(我們的總設計師)」글자가 새겨져있는 깃발이 직장단위별로 개당 46위안에 한정판매되는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소식이다.그러나 올해의 가장히트작은 湖南省의 영화감독이 만들어낸 「小平씨, 안녕하세요」라는 뜻의 「샤오핑,니하오」란 로큰롤노래.
[홍콩=劉尙哲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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