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지 빌려드려요-렌털 서비스업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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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시골집까지 빌려드립니다.」 값이 비싸 구입하기 어렵거나 한두차례 사용할 물건등을 일정한 사용료만 받고 빌려주는 렌털서비스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과거 렌털서비스업의 종류는 자동차 대여가 고작이었으나 90년대 이후 생활양식이 다양화.고급화되면서생활.레저용품, 미술품,어린이 장난감,예복.행사용품,시골집 대여에 이르기까지 세분화되고 있다.
〈표참조〉 보통 상품가격의 1~10%의 대여료만 내면 필요한물건을 빌려 쓸 수 있는 렌털서비스의 종류와 이용방법등을 알아본다. ◇종합 생활용품=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상대로 뿌리를내린 대표적 생활용품 대여점으로는 한국훼밀리렌털.오피렌스.대성사등 5~6곳이 있다.
대여품목은 교자상.침대.커튼.유모차.휠체어.비디오 등 일반 생활용품에서 팩시밀리.컴퓨터.전자 타자기등 사무용품,야외 취사기구.스키세트.헬스기구등 레저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업체마다 거의 1백여종의 품목을 갖고 있으며 대여료는 업체마다 차이가 있으나 보통 제품가격의 1.5~2%수준.대여기간은 3일~3개월까지다.
◇미술품=동숭미술관.동인아트.하나세계.청담갤러리등이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 은행.병원.기업체등이 단골고객이다.품위있게 집안을 꾸미고 싶어하는 신세대 주부들의 발길도 끊이질 않는다.
대개 1.3.6개월,1년단위로 빌릴 수 있으며 대여료는 신인작가.중견작가 작품에 따라 천차만별이나 대개 1.5~3%선에서책정된다.
◇화초=가나안식물원과 한국식물원 두곳에서 난초.벤저민.소철등각종 화초를 대여하고 있으며 한달에 1~2회씩 꽃을 빌려간 집을 방문해 관리도 해준다.
가나안식물원은 전국 15개 시.도에 체인망을 구성,신청후 세시간이내 배달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대여료는 보통 1개월기준으로 1만5천원선.
한국식물원은 1개월기준으로 정가의 10%에서 빌려주며 배달은10개이상 주문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시골집=전원생활을 희망하는 도시인에게 시골집을 빌려주고 있다.대여료는 서울에서 가깝고 전망이 좋을수록 비싸며 서울에서 1시간이내 거리인 경기도 광주.남양주군의 경우 1년사용 대여료는 1천만~2천만원선.
강원도 산골지방은 월 2만~3만원으로도 대여가 가능하다.
요양을 원하는 사람이나 60대 이후 노인층의 수요가 가장 많다. ◇이용방법=전화신청도 가능하며 물건을 직접 보고 고를수도있다. 대여기간중 이용자의 관리 잘못으로 물건이 파손됐을 경우전액 배상해야 하며 물품자체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판명되면 즉각 교환할 수 있다.
빌린 물건을 계속 사용하고자 할 때는 계약기간 만료이전 전화통지만으로도 연장사용이 가능하다.
〈鄭泳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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