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명품전시-日 瀨戶市 東洋陶磁名品展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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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일본 아이치(愛知)縣 세토(瀨戶)市 아이치현 도자자료관이 한국.일본.중국의 名品도자기 3백80여점을 모아 비교.소개하는「東洋陶磁名品展」을 28일까지 열고있다.아이치현 도자 자료관이 있는 세토시는 나라(奈良)시대부터 도자기를 만들어 온 일본 제일의 도자기 산지.
아이치현과 세토시가 공동으로 78년 착공한 이 도자자료관은 지난 7월초 2천여평에 이르는 본관건물이 완공되면서 44만평방m의 대지 위에 전시실.자료실.실습실등의 대규모 시설을 갖추게됐다. 이번 동양도자명품전은 꼬박 2년간의 준비끝에 성사시킨 자료관 개관기념 특별전이다.
본관 1,2층 5개 전시실을 사용한 이 전시에는 日本도자기 1백30점,중국도자기 1백2점,한국도자기 53점등이 소개됐다.
이 가운데는 일본國寶 3점,한국국보 1점,그리고 일본중요문화재및 중요미술품 54점이 포함돼 그야말로 두점건너 한점이 지정문화재일 정도로 도자기의 名品만을 모은 전시다.특히 후쿠오카(福岡)市立미술관의 12세기 일본 항아리인『秋草文壺』,미쓰이(三井)文庫 소장의 16세기 茶도구중 하나인 卯花墻銘『志野茶碗』,와쓰이(和泉)市 久保총미술관 소장의 중 국 남송시대『鳳凰文청자정병』,국립중앙박물관의『靑磁魚龍形주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한.중.일 3국의 국보급 도자기들이다.出品도자기들의 소장처는 東京국립박물관.京都국립박물관등 일본내 30여곳에 이르고 있다.
한국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국립공주박물관.국립부여박물관등이 토기.청자.백자등 9점을 出品했다.이 가운데는 국립중앙박물관의 『靑磁透刻化粧函』도 포함돼 있다.이 화장함은 도쿄국립박물관의 『순청자투각화장함』과 함께 세계에 단 2점만이 전 하는 명품중의 명품이다.
또 지난 4월 뉴욕 크리스티경매에서 3백8만달러에 팔린『靑華白磁寶相唐草文접시』와 유사하다고 해서 관심을 끌었던 오사카동양도자박물관의 靑華백자접시도 소개됐다.
이번 전시에는 한.중.일 3국외에 이제까지 그다지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던 태국.베트남.캄보디아등 동남아시아 도자기도 함께 소개돼 시선을 끌었다.이곳 주임학예연구원 나카노 야스히로(仲野泰裕)씨는『이번 전시는 아시아 각국의 명품들을 비교.전시함으로써 각국의 도자기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가운데 발전해 왔음을 일반에 새롭게 소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아이치현 도자자료관은 이번 전시뒤 다시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미국까지 포함하는 『국제현대도예특별전』을 오는 9월22일~11월27일 개최할 예정이다.
[瀨戶市=尹哲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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