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차별화 실적 좋아진 대형株가 震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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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주식시장에 또 한차례 株價차별화란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上場社들의 半期실적이 이 태풍의 눈이며 최근의 기관 자금사정과 외국인투자한도 확대 기대는 그 위력을 더욱 가속시키는 환경요인이다. 최근 買氣의 중심은 우량종목중에서도▲주당순익이 절대적으로높고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으며▲자본금 규모가 커 유동성이확보되는 종목으로 압축된다.
예를들어 이번 반기결산기준 三星전자의 주당순익(EPS)은 9천1백72원이지만 93년 반기 현재로는 2천35원,작년말로는 2천8백30원이었다.「1단계 차별화」가 피크에 달했던 지난 2월2일 PER는 26.1이었지만 주가가 10만원선 을 넘어선 요즘 PER는 오히려 11.3으로 크게 낮아졌다.
이처럼 주당순익이 커지면서 PER가 年初수준보다 낮아진 종목은 現代車.萬都기계.청호컴퓨터.金星社.仁川제철.浦鐵.現代시멘트등 대형우량주와 高麗제강.롯데제과등 기존의 低PER株들.이것들은 또 외국인간 프리미엄이 붙어 장외거래(OTC) 되는 종목들이기도 하다.여기에 럭키.한양화학.雙龍정유등 실적이 호전된 대형제조주들이 차별화의 수혜종목群에 합류하는 모습이다.
시장관계자들은 오르는 종목은 그렇다쳐도 하락종목이 쌓이는 원인으로『대부분의 기관은 물론 상당수의 일반투자자들도 보유종목 교체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지난번 支準쇼크때 뜨거운 맛을 본 은행과 投信社들은 빠듯한 자금을 그나마 조심스럽게 운용해야 한다.
증권사들은 자금도 어렵지만 상품주 보유한도가 꽉 찼다.모두 특정종목의 보유량을 늘리려면 다른 종목을 팔아야 하는 처지.여기에 주로 低價株를 가지고 이제나 저제나 기다렸던 일반투자자들도「더 이상 못참겠다」는 식으로 종목교체용 投賣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관 교체매매의 배경으로는▲종목별 PER가 시장평균보다 훨씬낮은데서 드러나듯 현재 株價가 실적보다 低평가됐다는 판단과▲景氣확장추세가 지속되는한 하반기 실적도 좋을 종목들이므로▲이달말부터 10월까지 약2천7백억원어치가 설정될 7개 外受펀드의 주요 매수종목이 될 것이며▲외국인 한도확대 기대감이 여전히 有효하다는 예상도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시장관계자들은 이같은 차별화의 흐름이『빠르면 자금사정이 다소 풀릴 추석 전후,늦으면 외국인 한도확대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한다.일부에서는『소수종목만 急騰한다면 부담이 크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지만『이번 상승세가 지난3 개월간 지속됐던 종목별 循環買가 마무리된뒤 새롭게 시작된 추세이므로 단기간에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李 準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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