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기만 하려는 아이들에게 '손짓' 놀이하면 공부 합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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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 게임처럼 재밌을 수는 없을까?’ 이 오래된 고민을 풀기 위해 재미요소를 첨가한 많은 학습법들이 개발되어 왔다. 그러나 지나치게 놀이적 측면에 치우칠 경우 학습 효과는 반감되기 십상. 놀이와 학습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도록 짜인 프로그램을 골라야 한다.

■ 도형·보드게임으로 수학개념 쏙쏙
유아교육 전문업체 ㈜빅토에서 출시한 ‘킨더매스’는 놀이수학 프로그램이다. 기초단계에서는 실생활 속 사물을 활용하여 수학적 사고가 담긴 게임을 한다. 다양한 모양의 도형과 블록, 보드게임 등 놀이를 통해 개념을 익힌 후, 워크북을 작성하면서 앞서 체험한 수학의 개념을 배운다.

밀가루 반죽으로 삼각형과 사각형을 만들어보면서 도형의 모양과 차이점 알아보기, 식탁, 의자, 소파 등의 높이 측정, 가족의 몸무게 재보기를 통한 무게 측정,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의 온도 측정 등 간단한 활동으로 개념을 익힌다. 수학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며 기초를 다질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한다.
 
■ 타악기 연주하며 음악적 감각 익혀
(주)위즈코리아의 ‘위즈아일랜드’는 소리 탐구, 노래 부르기, 간단한 타악기 연주하기, 신체 활동 등을 통해 유아들이 음악적 감각을 익히게 한다. 스타카토(음을 하나하나 짧게 끊어서 연주하는 기법)를 배울 때 아이들은 커다란 통에 생쌀을 뿌려 톡톡 튀는 소리를 듣는다. 레가토(계속되는 음과 음 사이를 끊지 말고 부드럽게 연주하라는 표시)를 배울 땐 스카프를 바람에 날려보며 스타카토와의 차이점을 느낀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동화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상황에 맞춰 장조, 단조, 행진곡, 왈츠, 재즈 등 다양한 음악을 연주하기도 한다. 리듬, 음표의 길이, 박자의 개념을 터득, 음악의 기초를 쌓게 된다.
 
■ 한 달 단위로 한 가지 주제 집중 탐구
(주)대교소빅스는 과학 놀이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 달 단위로 한 가지 주제를 집중 탐구하는 소규모 토론식 수업이다.
예를 들면, 비눗방울 만들기 실험에서 아이들은 샴푸, 빨랫비누, 가루 세제 등 다양한 재료로 비눗물을 만들어 보고, 그 차이점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나눈다. 이후 드라이아이스 박스에 비눗방울을 불어 관찰하는 실험이 이어져 생각을 더욱 확장시킨다. 실험 결과에 대한 논의·탐색을 통해 물의 표면 장력과 빛의 산란, 용액의 성질 등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게 된다.
업체 측은 “실험과 토론을 거치면서 아이들은 적극성, 집중력, 표현력을 키우고 자기 주도적 공부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최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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