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신안 섬지역간 항로별 기상예보 정확하지못해 어려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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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木浦]전남 목포와 신안 섬지역간의 항로별 기상예보가 현지 기상 여건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섬 주민과 피서객이 어려움을겪고 있다.
17일 목포연안여객선 운항사들에 따르면 기상청이 왕래가 빈번한 목포.인천등 주요 지역 5개항로에 대해 항로별 기상 예보를실시했으나 목포~신안 항로의 경우 현지 기상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사실상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이 지역 항로의 파도와 바람.안개등이 여객선 운항에 전혀 지장없는데도 기상대의 포괄적인 예보에 따라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는사례가 빈발해 섬 주민이 육지로 빠져 나오지 못하는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항로상의 실제 기상등을 종합해 운항 여부를 판단해야 할 항만청등 유관 기관도 사고가 날 경우 문책을 우려해 기상대의 예보에만 의존,무조건 출항을 통제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있다. 실제로 지난 7일 신안군 흑산도 앞 해상 물결이 잔잔하고 바람도 없어 이 지역 여객선 운항에는 지장 없었는데도 기상청이 하루 전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하자 항만청에서 서둘러 운항정지 시키는 바람에 피서객 1천3백여명이 1주일 이상 섬 에 갇히기도 했다.
목포.신안 지역주민은『항로별 기상예보제의 목적이 도서지역 주민을 위한 구체적인 일기예보 서비스에 있는만큼 현지 여건을 정확하고 다각적으로 분석,예보해 주민이나 관광객에게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상대 관계자는『항로상의 기상을 여객선 운항 상황실등에 제공하고 있을 뿐 운항여부는 항만청등 유관 기관의 고유업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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