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자산 50%↑ 매출 4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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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현정은(사진) 현대그룹 회장이 21일 취임 4주년을 맞았다. 4주년 행사는 별도로 치르지 않기로 했다. 현 회장 취임 이후 경영안정과 외형성장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그룹의 총 자산 규모가 취임 당시인 2003년 8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12조7000억원으로 50% 이상 늘었다. 매출은 7조6000억원으로 취임 당시보다 41% 증가했으며, 흑자(지난해 3050억원) 반전에도 성공했다. 부채비율도 196.8%(2003년 286.4%)로 크게 개선됐다.

 현 회장이 그동안 가장 역점을 둔 사업은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이다. 금강산 관광은 현재까지 누적관광객이 160만 명을 넘어섰고, 올해는 연간 최대 인원인 32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백두산 관광이 성사된 만큼 현 회장은 북측에서 연락이 오는 대로 평양과 백두산을 방문해 대북 사업 전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현 회장의 소망은 현대건설을 인수하는 것. 현대건설은 현대그룹의 간판 기업인 현대상선 지분 8.3%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인수할 경우 현 회장의 경영권 안정에 버팀목이 될 것으로 그룹 측은 판단하고 있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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