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광산구의회 비리 폭로하고 사퇴선언한 조수봉의원 징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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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光州=李海錫기자]광주시광산구의회의 비리를 폭로하고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曺壽奉의원(중앙일보 8월13일자 21면 보도)에대해 의회가 징계를 추진,파문이 커지고 있다.
광산구의회는 16일 제33회 임시회를 개최,1차 본회의에서 징계자격특별위원회를 구성해 17일 열리는 2차 본회의에서 曺의원의 제명처분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광산구의회는 지난 12일 曺의원이 제출한 의원직 사퇴서를 반려시킨 채 13일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허위과장된 내용으로 의회위신을 실추시키고 의원명예를 훼손했다고 반박하고 징계키로 결정했다. 구의회는 또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어서 유인물과 신문광고등을 통해 의회내부의 비리를 폭로하고 나선 曺의원과 공방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曺의원은 12일 『구의회가 주민혈세를 알뜰하게 쓰이도록 감시하기는 커녕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데 이어 13일 동료의원들의 관광성 해외연수와 나눠먹기식 예산심의를 비난하는 광고를 지방 일간신문에 냈었다.
또 曺의원은 지난달 15~22일 중국에서 열린 세미나가 金모국회의원이 주도한 私的 모임에 불과함에도 동료의원 9명이 1천3백5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다녀왔다고 비난했다.
曺의원은 또 광산구의회가 매년 예산심의때 4억~6억원을 삭감한 뒤 17개 동.출장소별로 2천만~3천5백만원씩 나눠먹기식 예산편성을 하고 지난해 말에는 2천2백만원의 잔액이 생기자 의원 1인당 식비명목으로 95만원씩 지급하는등 변태 처리했다고 당초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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