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역세권>선릉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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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최근 몇년사이에 서울강남의 테헤란로 만큼 유동인구가 많이 늘어난 곳도 드물다.
토지초과이득세 영향이 크게 미친데다 강남개발의 막바지에 즈음해 빌딩신축이 봇물을 이뤄 각종 사업체와 직장인들의 대거 유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철 2호선 선릉역 인근은 이같은 변화를 실감할 정도로역세권이 갑자기 발달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지난해초까지만 해도 유동인구 5만명에 불과하던 이곳이 요즘은하루 지하철 승.하차인원만 10만명(선릉역 집계)에 달하고 있다. 앞으로 상권이 더 성장할 가능성도 어느 지역보다 크다.현재 인근에 놀랄 정도로 많은 빌딩이 들어섰다고는 하나 아직도 신축중인 대형빌딩들의 입주가 줄을 잇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浦鐵의 쌍둥이빌딩이 완공될 경우 상권의 대형화를 가속화 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전철 분당선(왕십리~분당)이 이 역을 통과하는 것으로돼 있어,환승시스템이 갖춰지면 강남지역의 새로운 대중교통 중심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럴 경우 선릉역 네거리 주변의 상권규모는 지금보다 두배이상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는게 인근 부동산중개인들의 분석이다.
상권의 특성은 대부분 직장인과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젊은 계층에 치중돼 있다.낮엔 편의점.커피전문점.의류업종등이 북적이는 반면 밤에는 호프점.단란주점.노래방등 젊은 소비계층이 즐겨찾는 시설이 성업중이다.
상가시설은 선릉역을 중심으로 선릉을 향해 양쪽으로만 형성됐고대치동쪽으로는 상가시설이 거의 전무한채 오피스텔및 업무용빌딩들만 일부 들어선 상태.
지하철에서 지상으로 나와 버스.택시를 타는 유동인구의 대부분이 선릉쪽을 이용하기 때문이며 특히 개포동.대치동으로 향하는 시내버스 정류장은 밤낮 인파로 북적인다.
***전철분당선과 교차 이같은 이유로 버스정류장 인근 점포의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내놓은 매물이 적어 거래는 거의없다시피하다.장사가 아주 잘된다는 뜻이다.
임대료는 목좋은 곳을 중심으로 평당 6백만원(전세가 기준)선에 형성돼 있으며,권리금은 최근의 거래실적이 없어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나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점포당(15평 기준)최소5천만원은 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가위치가 조금 못한 뒷골목 점포도 평당 임대료가 3백50만~5백만원선으로 결코 싸지 않다.
***팔려는 점포 거의 없어 인근의 오피스텔도 공급이 달리는상태. 현재 역주변에 들어선 7개의 오피스텔이 평당 1백60만원대(층에 관계없음)에 형성돼 있으며 업무용빌딩은 평당 2백50만~3백만원선이다.
인근 부동산 중개인들은 이 일대 땅 거래가 최근 몇년간 전혀없었기 때문에 평균 시세는 형성돼 있지 않은 상태지만 올해 공시지가가 평당 4천여만원선으로 발표된 점으로 미뤄 실제거래가 발생하면 5천만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黃盛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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